Story

 

 

서력 2032년 4월 26일 월요일 오전 0시 12분.
메가로 폴리스 : 동경.

거의 3년 만에 개기월식이 관측되었다.
단순한 천문 이벤트였을 터인 그것은 이윽고 정말 예상치 못한「어떤 괴현상」을 불러 일으킨다.
어째서인지 그것에 호응하는 것처럼 점점 늘어나는 풀리지 않는 사건과 테러, 네트워크 범죄…….

복잡하게 뒤섞여 꼬여가는 진실과 허구.
마치 깨어 있으면서 자고 있는 것처럼.

무언가 어긋나기 시작했다.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서, 누구도 알고 있는 무언가가.

이는 그런 세계에 사는 소년소녀들의 우연한 만남과 헤어짐의 이야기.

그리고…….


시작은 끝나고, 종말이 열린다.


 

―― 공통 에피소드 : 개기월식 / Total Eclipse ――

 

――그날 심야, 도쿄에서 개기월식이 관측되었다.

하지만, 관측된 것은 월식뿐만이 아니었다.

월식과 동시에 극히 짧은 시간 동안, 거리를 제어하고 있는 모든 컴퓨터가 이상동작을 일으킨 것이다.
90초의 폭주 뒤, 침묵.
길게는 1시간 가까이나 동작불능이 이어졌다.

인터넷은 두절, 전기는 정지, 승용차는 제어불능이 되었다.
한순간이라고는 해도 모든 것들이 컴퓨터로 제어되고 있는 시대이다――거리는 혼란에 빠졌다.

가장 혼란이 컸던 곳은 컴퓨터 네트워크 안에 존재하는 가상공간이었다.
컴퓨터의 처리 그 자체가「만물의 이치」인 그 공간은,
그야말로「세계의 종말」과 같은 천재지변의 모습을 보였다.
하늘은 울려 퍼져, 땅이 갈라졌다.
그리고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었던 유저의 상당수는 절망적인「거절감」을 느꼈다고 한다.

다만, 다행스럽게도 시각이 심야였고, 어디까지나 짧은 시간 동안의 일이었던 까닭에,
눈에 띄는 피해는 거의 없었고, 그 일부조차 비교적 빠르게 회복되었다.

이 사태는 다음날 뉴스에 대대적으로 보도된다.

원인이 수수께끼에 싸인 탓에 수많은 억측이 나돌았다.
어떤 자는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사이버 테러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어떤 자는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으로 세계의 종말을 암시했다.
어떤 자는 신의 강림에 의한 기적(또는, 천재지변)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결국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채 거리는 정상을 되찾아, 매스컴은 이 사건을 문제 삼기를 그만두었다.

이윽고 서서히 사람들의 기억에서도 잊혀갔다…….


모든 것은 그런 괴기스럽기 짝이 없는 월식이 일어난 때로부터 시작한다.


 

A 루트 : 히나타편

 

개기월식이 관측되고, 동시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컴퓨터 폭주가 발생한다.
이야기는 그로부터 시작한다.

주인공은 사립학교에 다니는 학생, 아오이 히나타.

최근 수년, 그는 이상한 증상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자신이 자기가 아닌 것 같은 상태와 자신을 휘감는 세계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감각이 계속되었던 것이다.
마치 자신이 외부의 관찰자가 된 것 같은 느낌…….

살아있는 실감이 없는 매일.
히나타는 무엇에도 몰두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보내고 있었다.

그런 어느 날, 송신지를 알 수 없는 수수께끼의 메일이 날아온다.
그것은 2년 전부터 행방불명이 된 쌍둥이 여동생, 아오이 무츠키로부터의 SOS였다.

히나타는 소꿉친구인 소녀 카와하라 사쿠야의 도움을 받으며 여동생의 행적을 쫓는다.
이제는 더 이상 없는 여동생의 마음을 찾는 하루하루.
그것은 히나타에게 살아있는 실감을――현실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윽고 충격적인 사실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는 현실감을 잃은 소년이 다시 현실과 마주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너는 어디에――?
 나는 여기에――』


개기월식이 있었던 날, 아무런 예고도 없이 보내진 메일.


나는 의아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열었다.
이런 한낮에 메일 같은 것을 보내올 만한 사람에 대해 짐작이 가는 바가 없었다.

『너는 어디에 있어?
 나는 여기에 있어』

게다가 본문까지 수수께끼처럼 의미불명의 것이었다.
과연 발송인은――?

(――!?)

움찔한다.

(설마! 말도 안 돼!)

비명을 지를 것만 같은 것을 간신히 참아낸다.
심장이 움켜쥐어진 것처럼 빠드득거리며 아파 왔다.

(어디의 누구야? 장난이나 치고!)

나는 곧바로 메일을 지운다.
눈을 감고, 마음을 닫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도록 한다.

(그래. 그 녀석은……)

잔물결처럼 어두운 감정이 밀려온다.
나는 그것이 잠잠히 가라앉는 것을 가만히 계속 기다린다.

(그 녀석은…….
……이미 죽었으니까)

바로 그때, 평소의 편두통이 일어났다.
그것은……그것만이 내가 여기에 있는 증거인지도 몰랐다.


※ 화상과 텍스트는 개발중의 것입니다.


 

B 루트 : 이슈타르편-0

 

개기월식이 관측되고, 동시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컴퓨터 폭주가 발생한다.
이야기는 그로부터 시작한다.

주인공은 프리랜서 프로그래머 이슈타르.

그녀는 해커팀《크리미널》의 리더이기도 하다.
멤버는 그녀 외에――참모 아야세 미카, 청일점 미야타 코우스케, 쌍둥이 자매 시노즈카 마사미와 마유미――4명.
그녀들은 취미의 연장으로써, 합법적인 해킹(시스템 구축, 소프트 개량, 세큐리티 체크와 코디네이트)을 일로 청부받고 있었다.

그런 어느 날, 팀은 수수께끼의 크래커와 충돌한다.
이윽고 그것은 사이버 테러를 꿈꾸는 테터리스트 집단《코드》와의 대결로까지 나아간다.

같은 능력을 질서를 위해 쓰는 집단과 혼돈을 위해 쓰는 집단.
둘이 부딪히는 때, 그곳에 수많은 비극이 태어난다.
그 종착점에는…….


신시대의 재능이 가져오는 빛과 어둠.
그것을 이 시대를 사는 소년소녀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그린다.





『나는――여기에 있다.
 모두가 여기에 있어주고 있으니까』


어느 날의《크리미널》.
평범한 식사 때의 한 장면.



이슈타르「자자~, 유미짱, 많이 먹어~♪」
『잘 먹겠습니다』와 함께, 나는 자신의 그릇의 양파를 옆의 마유미 쪽으로 피난시켜 갔다.

마유미「네~」
솔직하게 호의(?)를 받아들이는 마유미.
착한 아이다.

코우스케「리더, 양파 싫어하나요? 영양만점인데」

이슈타르「봐, 이거 벗겨도 벗겨도 끝이 없잖아?
벗겨도 벗겨도 벗겨도, 양파……양파……양파…….
뭐랄까, 프로그램이 무한 루프를 도는 것 같아서 오한이 서린다고. 우~, 부들부들」

이런이런, 머리를 흔드는 코우스케.

그리고 이번에는 건너편 자리의 소녀들의 그릇을 바라보고――.
코우스케「이봐, 사미쿠라! 당근 남기지 마」

마사미「하지만, 싫은 걸 어쩌라고」

코우스케「유밍도! 여기저기 피망만 남기고 말이야」

마유미「하지만……언니가 이건 먹지 않아도 된다고 그러니까……」

코우스케「그래서는 안 큰다」

마사미「흥이다. 이미 충분히 컸는 걸, 뭐. 더 이상 안 커도 괜찮아」
가슴을 펴고 기지개를 켜는 마사미.

코우스케「흐~응, 헤~, 호~」

마사미「자, 잠깐! 어딜 보는 거야!」
반사적으로 가슴을 양손으로 가린 마사미는 얼굴을 붉혔다.

코우스케「……뭐, 그런 쪽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응응. 크게 고개를 끄덕이는 코우스케.

미카「윽! 성희롱 하지 마」
――퍽.
곧바로 미카에게 맞는다.

코우스케「아악! 왜 네가 때리는데」

미카「…………」

코우스케「?」

미카「……천벌이야」

코우스케「????」

이슈타르「후후후♪」

평화롭고 유쾌하고 적당히 자극적인 나날.
마치 그것은 날마다 축제인 것처럼.
마치 그것은 깨지 않는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그러나――.
이런 나날도 언젠가 끝을 맺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때』처럼…….


※ 화상과 텍스트는 개발중의 것입니다.


 

C 루트 : 이슈타르편-1

 

개기월식이 관측되고, 동시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컴퓨터 폭주가 발생한다.
이야기는 그로부터 시작한다.

주인공은 B와 같이 이슈타르.

그러나 이쪽의 이슈타르는 어째서인지 혼자 행동하고 있다.
어딘가의 조직 안에서 무언가를 조사하고 있는 듯한 그녀.

이 루트의 무대는 혼돈으로 가득하여 일락과 배덕의 공기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이곳은 현실을 빼닮은 가상세계인가.
혹은, 무언가의 이유로 황폐해진 현실세계인가.

또한, 어찌된 일인지 에피소드는 단편적으로밖에 그려지지 않는다.

그런 수수께끼 가득한 이야기.

이 이슈타르의 목적은?
B 루트의 이슈타르와는 동일인물일까? 그렇지 않으면……?

속일까 속을까, 비밀을 들출까 들춰질까. 정신전과 정보전을 통해 세계의 뒤쪽이 그려진다.
B 루트를 양이라 한다면, 이쪽은 음이 되는 상대 시나리오.





『겨우 당신을 따라잡았어……』

정신이 들자, 나는 달리고 있었다.
어디로?
아마도《그》가 있는 곳으로.



입구로부터 불길한 붉은빛을 내뿜는 방이 보였다.
그곳에《그》가 있다. 신기하게도 나에게는 확신이 있었다.
막대기처럼 딱딱하게 굳은 다리를 필사적으로 움직여, 조심조심 입구까지 다가간다.
그 순간――

??「――――――――――――!!!」

남자의 통곡이 방 안에 울려 퍼지자, 가슴이 메었다.
나의, 그리고《그》의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었다.
나는 몸을 떨며 가만히 서있을 수밖에 없다.

바닥에는 크고 작은 고깃덩어리가 흩어져 있었다.
무너진 천장 위로, 붉게 빛나는 달까지도 보였다.
모든 것이 붉게 물든 혼돈의 세계. 마치 생지옥 같다.

세계의 중심에는《그》의 넓은 등이 있다.
《그》는 여자아이를 품에 안고 있었다.
그녀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고, 머리도 팔도 다리도 그 어떤 것도 모두 중력에 따라 아래로 드리워졌다.
갑자기 여성의 맨발만이 바닥에 내려 놓인다.

무심코 숨을 삼켰다.
《그》의 주먹이 선혈을 내뿜는다.
바닥에 내려진 오른팔이 가늘게 떨고 있다.
《그》의 깊은 절망은 이 세계조차도 부숴버릴 것만 같다……

가슴이 아프다.
겨우 몇 걸음 거리인데도, 다가갈 수가 없다.
빤히 그 광경을 지켜보기만 할 뿐……

??「――――――――――――!!!」

말을 걸고 싶어.《그》의 마음에 닿고 싶어.
하지만, 나는 뭐라고 말하면 좋아?
목이 메듯이 아팠다.

눈앞이 아른거리며, 두 뺨에 눈물이 흐른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힘을 주세요. 언니!
진실에 맞서기 위해, 부디 조금만 용기를 내려주세요.
그러면 나는……


※ 화상과 텍스트는 개발중의 것입니다.


 

D 루트 : 히편

 

개기월식이 관측되고, 동시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컴퓨터 폭주가 발생한다.
이야기는 그로부터 시작한다.

주인공은 모든 것이 수수께끼에 싸인 남자――히(He).

그는 어떤 조직과 대립하고 있다.
조직의 활동을 하나하나 방해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주저 없이 상대를 죽이기까지 한다.

이 루트의 무대는, C 루트와 마찬가지로, 혼돈으로 가득하여 일락과 배덕의 공기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이곳은 현실을 빼닮은 가상세계인가.
혹은, 무언가의 이유로 황폐해진 현실세계인가.

또한, 어찌된 일인지 에피소드는 단편적으로밖에 그려지지 않는다.

이쪽도 수수께끼 가득한 이야기.

히의 목적은?
그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쓰러트릴까 쓰러질까, 앞지를까 앞질러질까. 참혹한 싸움을 통해 세계의 뒤쪽이 그려진다.
A 루트를 양이라 한다면, 이쪽은 음이 되는 상대 시나리오.





『나는 이런 세계를 인정하지 않아!』

겨우……
겨우 가까스로 이곳에 이르렀다.



……그런, 설마!

어째서 이렇게 가벼울까.
내 팔에 들린 육체는 축 늘어진 채 급속하게 식어간다.
생명력이 그 작은 몸을 떠나간다.
늦어버렸다.
구해내지 못했다……
나는 드디어 마지막 희망마저 잃어버린 것이다.

포드의 접속이 끊긴 탓인지 네트워크가 폭주하여,
근처의 모니터들이 의미 없는 숫자나 그림을 끊임없이 토해내고 있다.
그리고 하늘도……
머리 위로, 피에 물든 보름달이 바라보고 있었다.
바닥에 퍼지는 빨강. 포드에 물든 색. 생명의 색채.
진홍의 광기가 지금이라는 현실을 범해 간다.
맥동하는 하늘 아래, 나는 힘없이 무릎을 꿇는다……
아니야. 이럴 리가 없었다. 뭔가 절대로 틀려.
내 인식이 눈앞의 사태를 거절하고 있었다.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렸지!?

아직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거늘.

꽉 쥔 주먹이 대지를 내려칠 때의 아픔만이, 내 이성을 붙들고 있었다.
그리고 가슴 안쪽으로부터 오열 대신에 다른 뭔가가 넘쳐나온 순간……

그때, 바닥이 소리를 내며 갈라졌다. 그 균열이
뿜는 홍련의 액체는 용암인가?
그렇지 않으면, 대지가 흘린 고귀한 혈액인가?
내 주먹의 피는 이미 세계와 서로 섞이고 있었다.
대지가 갈라진 곳은 내 영혼의 상처 자국이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잘못된 것은 내가 아니라 세계라고!

바로잡아야만 한다.
이런 잘못된 세계는 있어서는 안 된다.
나는 이런 세계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래. 멸망해라! 깨끗하게 사라지거라!

나의 절망이 세계 구석구석까지 가득 차간다.
하늘이 금이 간 유리처럼 튀어 무너진다.
그 파편은 종말의 지구로 수도 없이 쏟아진다……


지금 막, 세계는 마지막을 고했다.


※ 화상과 텍스트는 개발중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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